2014.11.21 03:26 AM
By 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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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경쟁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인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은 프리미엄 신제품이 반나절 만에 재고가 소진되는 품귀현상을 빚었다.
21일 팬택에 따르면 이날 출시한 `베가 팝업 노트'를 달라는 이동통신 대리점의 주문이 쇄도해 확보한 재고량 3만대가 오전 중에 모두 바닥났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 팝업 노트를 대리점에 직접 판매했는데 이날 오전에만 주문이 6만대 이상 들어왔다. 가진 물량은 모두 나갔고 앞으로 더 만들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가 팝업 노트는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출시일이 지연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SK텔레콤[017670] 전용모델로만 공급됐다.
출고가는 35만2천원으로 일반 최신 노트 스마트폰보다 출고가가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공시지원금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이 20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DMB 안테나를 내장한 세미 오토(semi-auto) 팝업 형식의 터치펜을 탑재했고 스마트폰 도난 방지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과 함께 또 다른 주력 스마트폰인 `베가아이언2'도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재고 처리 차원에서 출고가를 78만3천200원에서 35만2천원으로 낮추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이들 통신사는 전했다.
팬택 관계자는 "창고에 아직 베가아이언2 물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통신사 대리점들에서 물량이 다 소진되면 추가로 주문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을 매각하기 위한 입찰이 이날 오후 마감될 예정이다. 이번 `파격 바겐 세일'이 팬택의 유동성 경색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우고 새 주인을 찾는데 희망적인 메시지로 인식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