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2 05:10 PM
글로벌 달러화 강세 재개를 반영해 2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당 1,116.3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9.5원 올랐다.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지난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9.28엔으로 고점으로 높이면서 119엔선 위로 올라선 영향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기대감이 커진 것도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1일 공개 석상에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삭제할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원·엔 재정환율 하락에 대한 경계감으로 엔·달러 환율을 따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엔·달러 환율 급등에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원대 중반선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감이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달러화 매물 부담에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8.30원 오른 100엔당 936.5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