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4 03:37 AM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를 모두 합한 국내 스마트 기기 시장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4일 올해 국내 스마트 기기(smart connected device)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5.5%
감소한 2천395만대를, 매출액은 23.8% 줄어든 16조8천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태블릿PC가 등장한 2010년 이후 국내 스마트 기기 시장의 규모는 2012년까지 줄곧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PC시장 위축이라는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과 저가 태블릿 수요가 뒷받침돼 출하량이 작년 대비 17.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스마트 기기 시장 규모 축소의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출하량 감소가 지목됐다.
한때 스마트 기기 시장의 80%(출하량 기준)에 육박하던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출하량이 1천754만대, 매출은 12조3천450억원
규모로, 작년 대비 각각 20.5%, 29.2%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3%로 내려갈
전망이다.
한국IDC는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 국면에 이른 가운데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팬택의 비즈니스 정상화 무산, 단통법 시행 여파가 시장의 하락세를 가속화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C
시장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으로 인한 사용시간 감소와 교체주기 연장 등으로 수요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 기기 시장의 21%를 차지하는 PC시장은 올해 출하량 491만대, 매출액 3조7천250억원 규모로 작년 대비 각각
3.3%, 7.1%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일하게 성장이 예상되는 태블릿 시장 규모는 출하량 150만대, 매출액 7천650억원 규모로 각각 27.1%, 15% 증가해 2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IDC 김애리 선임연구원은 "국내 스마트 기기 시장은 디바이스들이 개별적으로 활용되기보다는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기기 간 콘텐츠가 공유되고 기능들이 통합 운영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드웨어의 성장 모멘텀 부재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성장통을 겪을 수 있겠지만 현재 전개되는 초연결성 융합 테크롤로지를 토대로
일상과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서 기기간 사용환경의 연계성을 확장함과 동시에 가치를 높이는 사용자경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