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5 02:45 AM
"소비자가 국가 간 경계를 허문 해와직구를 하고 소비자가 곧 전문가가 되는 큐레이션"
한국패션협회는 4일 성북구 정릉동 한스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패션분야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올해는 해외직구가 꾸준하게 화제가 되면서 1∼8월 해외직구 금액이 1조원을 돌파, 지난해 한해 구매 기록(1조1천19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해외직구가 늘자 국내에서 판매되던 직수입과 라이선스 브랜드 매출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효과'로 외국인 고객이 국내상품을 구매하는 역(逆)직구도 늘면서 국내의 복잡한 상품결재 시스템이 개편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큐레이션(curation) 소비 형태가 등장했고, 온라인 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파워 블로거와 파워 소셜러 등 '전문가 소비자' 시대가 열린 점도 올해 패션산업의 새로운 뉴스다.
한 매장에서 의류 외에 생활 소품과 주방용품, 문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샵'이 곳곳에 생겨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급증했던 아웃도어 시장의 규모가 8조원을 정점으로 정체되고 있는 점, 이에 비해 유니클로 계열의 지유(G.U.)나 H＆M 계열의
코스(COS)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점도 올해 패션업계의 특징이다.
이
밖에 ▲온오프라인 통합 채널인 옴니채널 확대 ▲모바일 마케팅 발달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 트렌드
▲콜라보레이션(협업) 확대 ▲중국 기업의 국내 패션기업 투자 ▲패션업계와 IT산업의 협업 등도 10대 뉴스에 꼽혔다.
협회 측은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글로벌', '컬쳐＆라이프스타일', '디지털'이라는 방향성 아래 기존 정부 및 민간 사업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패션산업의 환경이 날로 세계화·디지털화되고 있다면서 패션이 다른 산업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전문성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