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9 08:35 PM
케이블TV tvN 드라마 '미생' 열풍에 힘입어 백화점도 직장인 모델을 앞세운 의류 행사에 나선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미생이 방송된 10월 17일 이후 SSG닷컴에서 드라마에 주로 나오는 '오피스 패션' 부문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80%가량 늘었다.
최근 의류부문의 성장이 지지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신세계몰에 입점한 남성정장과 셔츠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290% 급증해 '옷 잘 입는 남성 신입사원'이 되고 싶은 고객이 적지 않음을 나타냈다.
백화점 여성캐주얼과 여성정장 브랜드 매출도 각각 103%, 61% 늘었다.
이런 수요를 고려해 SSG닷컴은 '직장인 패션의 완생(完生)'이라는 행사를 열어 실제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모델의 추천 제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달 14일까지는 삼성전자 직원 6명의 실제 직장 패션을 분석해 이들이 추천한 제품을 판매한다.
무선사업부에 근무하는 키 187cm의 이종수 사원은 헨리코튼 오리털점퍼(55만4천원), 로크 신사화(38만5천200원), 샘소나이트 가방(13만1천100원)을, VD사업부 커리어우먼 김자영 과장은 쉬즈미스 하프코트(34만7천454원)와 생로랑 드쥬르백(261만904원), 아가타 팔찌(8만8천200원)를 각각 추천한다.
편안한 매력의 영상마케팅팀 이산영 대리는 엠비오 헤링본 드레스셔츠(7만1천100원), 올젠 투톤 경량 구스다운 코트(37만6천740원) 등을 소개한다.
김예철 신세계 SSG닷컴 상무는 “드라마 미생의 인기가 침체된 패션 시장까지 살리고 있다"며 "제일모직 등 다양한 기업 직원 패션 스타일도 소개하고 관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