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6 02:18 AM
By 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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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 16일 현대자동차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약 27개월의 연구 기간과 총 18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출시된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에 이어 구조가 간단하고 효율성이 높은 독자 개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 을 적용했다. 또 ‘누우 2.0 GDI(직분사) 하이브리드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탑재해 연비와 주행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하이브리드차는 연비만 좋으면 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주행성능까지 더해진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탄생했다"며 경쟁 모델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국내 업체의 디젤 차량 등을 꼽았다.
곽 부사장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2015년을 하이브리드차 대중화 시대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로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세계 2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6인치 타이어 기준 ℓ당 18.2㎞로 기존 제품보다 8.3% 향상돼 동급 최고 수준이다.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연비는 기존 대비 5.3% 개선된 17.7㎞/ℓ다. 엔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156마력?19.3㎏·m으로 1세대 쏘나타보다 각각 4.0%, 5.5% 높아졌다.
현대차측은 "실용 RPM대의 출력과 토크를 개선해 하이브리드차량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온 초기 가속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브리드카의 핵심기술인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용량을 기존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려 전기로만 운행하는 전기차(EV) 모드의 효율도 개선됐다. 배터리는 LG화학이 제조했다.
디자인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정제된 곡선미가 특징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을 적용했다.
안전과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LF쏘나타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초고장력 강판을 51% 비율로 사용하고, 핫스탬핑 공법 등을 활용해 차체 안전성에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뛰어난 강성을 실현했다.
연비 절감을 위해 감속 상황에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알려주는 관성 주행 안내를 채택했고, 어드밴스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전방추돌경보시스템, 스마트후측방경보시스템, 스마트하이빔 등 첨단 사양도 탑재했다.
트렁크도 기존 제품보다 10%가량 넓어져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2개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확보됐다.
가격은 기존 1세대 모델과 비슷하게 책정하거나 소폭 낮췄다.
가장 낮은 차급인 스마트 모델은 1세대 하이브리드보다 25만원 낮춘 2870만원(개별소비세와 교육세 감면 후 가격)에 내놓는다. 주력 트림인 모던은 13만원 내린 2995만원, 프리미엄은 기존과 동일한 3200만원이다.
친환경차량이라 차량 등록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 감면받고, 채권과 공채는 최대 200만원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또 탄소배출량이 ㎞당 91g에 불과, 내년부터 1km당 97g 이하로 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차에 지급되는 100만원의 추가 정부 보조금을 국산차 최초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판매 목표는 국내 1만8000대, 해외 3만7000대 등 총 5만5000대다. 해외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선보여진다.
현대차는 아울러 내년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 그랜저 등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목표도 올해보다 64% 늘어난 3만여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 20만㎞의 무상 보증 서비스를 골자로 한 ‘트러스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추진해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