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8 12:06 AM
朴대통령 “‘미생’ 청년세대 잘 표현, 구직난 안타까워”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직장인들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미생'을 거론하며 청년세대의 구직난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에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많은 화제가 되는 것으로 안다"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미생'을 화제에 올렸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 청년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문제가 일자리일 것"이라며 " 기성세대들은 경제성장에 따른 혜택으로 일자리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는데 지금은 우리 청년세대가 저성장이 계속되는 이 시대에 살면서 구직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미생'의 뜻이 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돌이라고 하지 않나. 이것을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젊은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남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바둑에서 말하는 '완생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우리 젊은이들의 풍부한 창의력과 잠재력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어서 더 걱정"이라며 "(청년 구직난은) 결국은 국가경쟁력까지도 약화시키게 되는 국가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학력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바꾸는 근본 인식 전환 및 시스템 개발 ▲입시중심 교육시스템의 맞춤형교육·현장중심 직업교육으로의 전환 ▲직무능력에 따라 채용·보상하는 선진적 인사시스템 확산 ▲학력·스펙 대신 소질·재능 인정 문화 착근 등을 청년 구직난의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개발 완료된 직무능력 표준을 토대로 직업훈련 과정과 자격제도를 개편하고 실제로 대학과 대기업의 교육훈련 과정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꾸준히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월 스위스 방문 시 직업학교를 시찰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굉장히 부럽게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며 "내년부터는 학생이 학교와 직업을 오가면서 배우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도 본격 운영되는데 이 새로운 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