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8 01:10 AM
By 박인원
[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탈북자 출신인 박상학 씨가 대표로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0일께 미국 인권단체 '인권재단'(HRF)과 함께 '인터뷰' DVD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워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뷰'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미국 영화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루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는 북한이 배후로 추정되는 조직으로부터 해킹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박 씨는 "대북전단 살포 행사는 평화적 인권활동인 만큼 정부가 이를 제지해서는 안 된다"며 "날 교도소에 잡아넣지 않는 한 대북전단 살포는 절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해당 영화의 DVD를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하면 제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DVD를 북한에 날리는 것은 북을 도발하는 행위이며 지역 주민도 항의하기 때문에 신변안전에 대한 위협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도 이에 맞춰 신변 안전 조치를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DVD를 날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씨는 이런 방침에도 DVD 살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만 정부가 장관 명의로 공문을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공식 요청을 하면 자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