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4 02:50 AM
마힌드라 회장 쌍용 평택 공장 방문… "해고자도 함께 가야한다"
By 박성규
|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는 이유일 사장, 김규한 쌍용차 노조 |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힌드라 회장은 해고자 문제에 대해 "정리해고 노동자의 상황이 안타깝다. 지금은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함께 가야지 않느냐"고 말했으며, 김득중 지부장은 "해고자들도 신차 티볼리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회사의 전망과 비전을 위해 해고자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쌍용차 측은 이날 성사된 짧은 만남에 대해 "마힌드라 회장이 자기 뜻을 지부장에게 전달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사측은 두 노조가 합의점에 도달하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자동차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쌍 |
같은 시각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복직 문제를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이들은 인도 속담인 'Never judge someone's feet until you put yourself in his/her shoes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의 발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마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마힌드라 회장이 해고자들과 대화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
앞서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가 성공해 흑자를 남기면 해고자들이 순차적으로 복직될 것"이란 발언을 한 적 있다.
한편, 마힌드라 회장은 해고 노동자를 만난 후 평택 공장의 조립설비와 연구개발( 연구·개발)센터를 돌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현장직원과의 간담회에서 회사의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의 미래를 믿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 만큼 쌍용차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모든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안정적이고 확실한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