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0 09:05 PM
삼성전자 액면분할, 효과 볼까
By 박성규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주식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액면분할 효과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액면분할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준비해온 주주친화정책을 완성한다는 의미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조원대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매입도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이와 더불어 월가의 기관투자가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요구해온 것이 바로 배당확대와 액면분할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시가 배당이 최소 3% 선은 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이 대부분 3∼4% 배당을 하는 관행에 맞춰달라는 것이다.
액면분할은 해당 기업 주식의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액면분할로 주가가 낮아지면 개인들이 우량기업 주식에 투자하기 쉬워진다.
액면분할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들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유동성과 환금성이 높은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보유한 우량기업 주식 수가 늘어나면 그 기업이 배당을 늘렸을 때 혜택이 개인들에게도 돌아가, 외국인 투자자의 국부유출 논란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발표한 자사주 매입에 이어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까지 종합적인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면서 전격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