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6 02:25 AM
침체에 빠진 금융투자산업을 살리기 위해 업계 관계자 1천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본시장 관계기관장들로 구성된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26일 오후 4시 여의도 63빌딩에서 '2015 금융투자인대회'를 개최했다.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한국증권금융,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지배구조원, 한국회계기준원 등 8개 유관기관이 자본시장의 신뢰 및 활력 회복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발족시킨 단체다.
자본시장과 관련된 8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당면 과제를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 위기에 대한 진단과 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 공유 등이 이뤄졌다.
자본시장발전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은 박종수 금투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산업은 유례없는 침체 속에서 구조적인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자율과 창의, 혁신을 통해 패러다임 전환과 새 도약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및 정부 관계자도 행사에 참여해 투자자 신뢰 회복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법률 개선 과제들을 모아 상반기 내 입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책임한 법안 발의로 끝나지 않도록 이 같은 입법안들을 묶어 '정우택 법안'으로 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금융투자산업이 불합리한 영업 관행 등으로 신뢰받는 동반자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큰 틀의 감독 원칙 아래 금융업계의 자기규율 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재도약과 역동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업계 스스로 심기일전의 자리를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며 "정부도 한국금융이 정보기술(IT)과 결합해 세계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본시장발전협회가 밝힌 금융투자산업의 비전은 ▲국민경제의 혁신리더 ▲투자자의 신뢰를 받는 동반자 ▲국민 노후소득 마련을 책임지는 자산관리자 ▲국제화를 통한 신시장 개척자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대표주자 등이다.
비전으로 제시된 내용 등을 포함한 '금융투자인선언문'도 채택됐으며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들이 이를 낭독 및 제창하는 시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