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8 02:11 AM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분양 성공에 힘입어 4천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 규모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2013년에는 해외와 국내 공사의 부실을 미리 반영하면서 2천531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주택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해외에서는 오만 등 일부 중동현장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모로코 등 아프리카 현장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작년 당기순이익도 1천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7.1% 늘어난 9조8천53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6조6천998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해외는 모로코사피 발전소 등 대형 공사들이 착공하면서 8.3% 늘어난 3조1천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신규 수주는 10조9천367억원으로 4.2% 감소했다. 4분기에 수주가 유력했던 해외 프로젝트들의 계약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1.9% 증가한 10조365억원, 수주는 14.3% 늘어난 12조5천억원으로 잡았다.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공종도 플랜트 위주에서 토목·건축으로 확대해 해외 수주 비중을 전체의 41.5%인 5조1천9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올해 주택부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만1천80가구를 분양해 6년 연속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킨다는 포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주택부문과 해외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질의 주택분양사업과 원가율이 좋은 해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