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9 08:28 PM
[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1990년대 말 전국을 댄스 열풍으로 몰았던 추억의 오락실 게임 '댄스댄스레볼루션'(DDR)이 평양에도 등장했다.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능라인민유원지 정보기술교류사의 기술자들이 지난해 자체의 기술로 발운동오락기재를 개발·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오락기는 이용자가 화면에서 직접 노래를 고르면 그 노래 박자에 따라 방향 표시등이 발판에 나타나 이를 밟으며 춤을 추는 것으로,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난이도 조절과 개인적인 음악 편집이 가능하다.
조선신보는 한 젊은 여성이 자신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며 이 오락기를 이용하는 사진을 싣고 "온몸운동과 율동을 게임화한 이 기재를 젊은 시민들, 특히 대학생청년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DDR 게임기의 북한판 개발은 최근 북한의 '유희기재 국산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오락기기를 국산화하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은 지난해 평양에 능라인민유원지 정보기술교류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전국의 각종 전자오락설비를 포함한 유희기재 사업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교류사의 직원은 주로 명문대인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기술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호림(29) 사장은 "세계적 추세에 맞는 전자오락기재를 개발할 것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국제적 오락기계 개발·제작회사들과 교류,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2013년 9월 능라인민유원지를 방문해 새로 마련된 전자오락관들과 북한 최초로 개원한 4D 영화관인 입체률동영화관을 둘러보고 유희기재들의 국산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