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2 06:29 PM
유승민·우윤근 첫회동…심상정은 "복지회항 안돼"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정례회동을 열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빈손으로 와서 말씀을 듣고 앞으로 방향을 정하는 날"이라면서 "그동안 여야합의가 있고, 최대한 기존에 해온 것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것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가 오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밝힌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도 2, 4월 국회에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야당이 무조건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고 정부·여당에 협력할 게 있으면 적극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그러나 또 잘못하면 비난 대신 건전한 비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유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야당과의 소통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주례회동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와 원 정책위의장은 우 원내대표와 회동에 앞서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심상정 원내대표와 정진후 원내수석부대표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심 원내대표는 "땅콩회항도 안되지만 복지회항도 안된다. 복지국가 전망을 주제로 한 대토론회를 원내대표가 주도하자"면서 "국회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듯 이들을 대변하는 소수정당을 배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증세없는 복지' 기조를 바꿔 나가야 한다"며 "복지와 증세를 두고 여야가 각자 입장에서 거리가 먼 주장을 했지만, 논의를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