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4 08:22 PM
중국이 통화완화 정책에 동참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7분 현재 달러당 1,088.7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올랐다.
전날 저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2012년 5월 이후 첫 지준율 인하 조치다.
지준율이란 은행이 고객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의 적립비율로, 인하 시 통화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이후 추가 금리인하나 위안화 환율 일일 변동폭(밴드)을 확대하는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다시 아시아 환율 전쟁 기대를 확대시키며 역외 매수가 재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위기 해결의 낙관론이 하루 만에 희석된 것도 국제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심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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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유럽연합(EU) 지도부와 EU 정상들을 만나는 '로드쇼'에 나서면서 채무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멈추고 다시 급락한 것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60달러(8.7%) 하락한 배럴당 48.45달러에 마감했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3.80원 오른 100엔당 927.9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