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4 10:55 PM
설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대체 언제 예약을 했기에 예약에 성공했을까.
수개월 전에 미리 서둘러 예약한 비율은 높지 않고, 상당수가 연휴에 임박해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에 떠나는 해외여행 상품과 항공권을 가장 많이 예약한 시기는 설을 한 달여 앞둔 올해 1월이다.
패키지 상품은 매출 기준으로 설 직전 12월부터 1월까지 2개월 이내에 예약한 비율이 88%로 대부분이었다. 1월에 예약한 상품이 63%를 차지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지난해 12월 예약도 25%에 달했다.
작년 11월(6%), 10월(4%), 9월(2%)이 그 뒤를 이었으나 비중이 크지 않았다.
항공권 예약도 비슷하다. 지금까지 팔린 설 연휴 항공권의 월별 예약 비중을 보면 1월 41%, 작년 12월 26%, 11월 16%, 10월 9%, 9월 6% 등의 순이다.
이는 대부분 직장인들이 명절을 수개월 앞두고 연휴에 온전히 쉴 수 있을지, 연휴 앞뒤로 휴가를 낼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전윤주 G마켓 여행사업팀장은 "연휴가 가까워져야 휴가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경우가 많아 명절 여행상품은 직전 달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의 올해 설 연휴 출발 해외 항공권 예약 시점을 봐도 출발 3개월 이내인 1월, 작년 12월, 11월 예약 비중이 각각 33.4%, 20.5%, 12.8%였다.
설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까지 예약한 조기예약 비중은 7.9%에 그쳤다. 가장 일찍 항공권을 예약한 시기는 설이 11개월 남은 3월(0.2%)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6∼10일)에 출발한 해외 항공권 예약 시점을 보면 추석을 불과 며칠 앞둔 9월이 33.4%, 직전 달인 8월이 26.9%에 달했다.
최근 저가 항공 노선이 많이 생기고, 명절에는 항공편을 증편하기도 해 연휴가 임박해도 여행 상품이나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다만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대가 좋은 항공권부터 차례로 팔리기 때문에 명절이 임박할수록 비싼 표만 남는다.
연휴 항공권 가격은 통상 평소의 1.5∼2배로 치솟는데, 명절 직전에는 가격대가 높아진 항공권 중에서도 가장 비싼 항공권을 사야 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명절 3개월 전쯤 예약하면 적어도 '최고가 항공권'은 피해 원하는 일정으로 여행 상품을 구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