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6 02:14 AM
충북대와 서울대 등 전국 10개 국립대 총장의 모임인 '거점 국립대총장협의회(회장 신승호 강원대 총장·이하 총장협의회)'는 29일 "등록금이 낮은 대학에 대한 지원대책을 세워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총장협의회는 이날 충북대에서 2015년도 제1차 회의를 열어 "국립대간 등록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등록금이 하위그룹에 속한 대학은 교육의 질적 수준 저하, 학술연구 진흥활동 위축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총장협의회가 밝힌 2014학년도 전국 26개 국립대의 평균 등록금은 404만5천원이다.
하지만, 그룹 간 평균 등록금은 상위그룹(9개 대학) 436만3천원, 중위그룹(8개 대학) 399만8천원, 하위그룹(9개 대학) 376만9천원이다.
상위그룹과 하위그룹 간에 59만3천원이나 차이가 난다.
또 전국 195개 대학 평균 등록금 664만7천원보다는 260만2천원 적다.
총장협의회는 "등록금이 하위그룹에 속한 국립대는 비 특성화 분야를 지원할 여력이 없어 학문 간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국립대 설립 목적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 간 등록금 격차를 없앨 제도를 만들기 전까지 기본경비, 시설 보수비, 특수목적대 실습지원비 등 대학 재정 운용에 도움이 되는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총장협의회는 1997년 출범했다.
충북대와 서울대를 비롯해 강원대, 제주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등 10개 대학 총장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