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9 03:02 AM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증세론을 공론화하는 것을 두고 "국민에 부담을 드리기 전에 우리가 할 도리를 다했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하자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담뱃세, 연말정산 방식 변경 등으로 '꼼수 증세'를 해놓고는 이제 와서 국회 탓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이었다"며 "수백조원의 사내 유보금을 쌓아둔 대기업 법인세를 재벌감세 이전으로 회복시켜 조세 형평성을 실현하자는 합리적 요구에 반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꼼수 증세'로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주머니를 털어도 되고 대기업 법인세를 올리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인가"라며 "법인세를 정상화하고 여야가 합리적 수준의 세목과 세율을 논의하면 국민 합의도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국회에서 이뤄지는 진지한 증세 논의를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