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1 11:00 PM
헤지펀드 투자가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애플의 적정 주가가 지금보다 70% 이상 높은 216달러라고 1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애플의 적정 시가총액이 대한민국 전체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셈이 된다.
칼 아이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웹사이트를 통해 애플의 주가 전망에 관한 공개편지를 발표했다.
그 는 자신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유동성 활용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권유했다는 사실을 트위터로 공개한 2013년 8월 13일 애플 주가가 66.77달러에 불과했다며 "비교적 단기간에 애플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이런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도 애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애플의 2015회계연도(2014년 9월 28일 개시)에 실질 세율은 애플이 제시한 26.2%가 아니라 20%일 것이라고 보고, EPS(주당 순이익)이 9.70달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아이칸은 아울러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이 S&P 500 평균인 17배보다 훨씬 낮은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 는 또 애플이 2016년 혹은 2017회계연도에 TV를 도입한다고 가정하면 EPS 성장률이 더 커질 것이며, 이를 감안해 P/E가 20배라고 가정하고 여기에 EPS 전망치 9.70달러를 곱한 후 현금배당 22.31달러를 더하는 방식으로 애플의 적정 주가를 216.31달러로 산출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2.34% 오른 124.88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7천273억9천만 달러(806조4천억 원)였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다.
만약 아이칸의 주장과 같은 수준으로 애플 주가가 오른다면, 애플 시가총액은 1조2천600억 달러(1천400조 원)가 돼, 세계 13위였던 지난해 우리나라 GDP(약 1조5천억 달러)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
아이칸은 지금까지 애플 주식 5천300만주를 매입했으며, 이를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 그의 헤지펀드가 보유한 애플 주식의 시가는 65억 달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