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8 09:58 PM
By 노승현
월가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앞으로 투자로 돈 벌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28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순 가치가 50년 전 창업 때보다 7만5100배 올랐다면서 "이는 엄청난 숫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앞으로도 다른 미국 투자회사 실적을 능가할 것"이라면서도 "(실적이) 이전처럼 엄청나지는 않을 것(our advantage won't be great)"이라고 덧붙였다.
투자로 이전처럼 엄청난 실적은 내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는데, 이번 연례 서한은 지난 50년을 회고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80개가 넘는 회사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공기업들에게서 들어오는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도 약 633억 달러(약 70조)에 달하는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수익은 연율로 17% 하락해 41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83억 달러 감소한 것이다.
회사는 투자수익 감소와 핵심 비즈니스인 보험 인수 부진 탓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수익은 19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 증가했고, 매출도 1946억7000만 달러로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