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3 02:54 PM
By 이환수
페이팔이 2일 CVS나 서브웨이 같은 소매업종들의 자체 결제 서비스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 디지털 결제 업체 페이디안트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이베이 소속의 페이팔은 얼마를 지불했는 지 공개하지 않았다.
곧 이베이에서 분사될 페이팔이 세간을 집중시키며 성사시킨 이번 인수는 삼성, 애플, 구글 등 대형 업체들이 즐비한 디지털 결제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IT 매체 Recode에 따르면, 페이팔이 페이디안트에 2억 8천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을 거라고 보도했다.
페이디안트는 그들 자체의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대형 유통업체와 은행들이 자사의 모바일 월렛을 만들 수 있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허용한다. 그동안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 외에도 매장 내 결제 옵션을 내놓으려 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수는 페이팔이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애플, 구글, 삼성 등 업체에 빚지기 원하지 않는 소매업체들과 연합을 구축하는 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애플페이는 작년 말 론치되었고 이미 전체 디지털 결제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은 이제 막 자체 페이먼트 시스템을 발표했다. 삼성페이는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단말기와 호환이 된다. 구글은 모바일 통신사를 통해 수많은 스마트폰에 자사 페이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할 수 있게 됐다.
페이팔에 인수된 페이디안트는 2010년 매사추세츠 주 웰레슬리에서 창립됐다. 그는 소매업체들에 로열티 프로그램과 디지털 쿠폰들은 그들의 모바일 앱에 추가할 수 있게 했다. 월마트, 타겟, 베스트 바이 와 CVS 등을 소유한 소매업체 그룹 MCX와 제휴했으며 CurrentC라는 모바일 월렛을 제공한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작년 특정 파트너 소매업체가 라이벌인 애플페이를 받아들이는 것을 거절한 뒤, 비난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