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3 03:59 PM
By 노승현
월가의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은 2일 미국 정치권과 그리스발 유럽 경제 위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버핏은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 대담에서 월가에 대해 거듭 반감을 표명해온 미국 민주당의 대선 '잠룡'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화를 덜 내고, 덜 악마처럼 처신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She would do better if she were less angry and demonized less)"면서 "누구와 대화할 때 악마처럼 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It does not help when you demonize the people you're talking to)"고 말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항마로 평가돼온 워런은 그동안 월가에 대한 느슨한 감독과 은행과 정부 간 '과다 밀착'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키스톤 파이프라인(송유관) 건설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실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밝히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통과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유관 건설이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정될 것이며 미국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문제에 대해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의 요구를 너무 들어주면 안 된다"며 "이것이 앞으로 유로존에 그리스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하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