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9 12:43 AM
By 함선영
태양 빛만으로 비행하는 비행기가 최초로 세계 일주에 도전한다. 가벼운 탄소섬유와 고효율 태양전지로 아부다비에서 출발해 3만 5천km의 대장정에 나섰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긴 여정이다.
날개가 유난히 긴 이 비행기는 태양 빛이 연료인 태양광 비행기다. 최고속도 시속 140km를 자랑하는데, 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출발해 오만과 인도, 미얀마와 중국을 경유한다. 이후 하와이와 미국, 유럽, 아프리카를 거쳐 오는 7~8월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이 비행기는 보잉 747보다 긴 72m 길이의 날개를 지녔지만, 탄소섬유로 모든 기체를 제작해 무게는 2.3톤에 불과하다. 날개에 심은 만 7,200여 개의 태양전지가 낮 동안 햇빛을 모아 전기 에너지를 생성한다. 이 중 일부는 리튬 배터리에 충전해, 밤에도 비행이 가능토록 설계되었다.
지난해 여름 시행 비행을 마쳤으며, 태양광 비행기의 첫 세계 일주 도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