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9 12:29 AM
By 노승현
미국 메릴랜드주 상원 교육·건강·환경위원회는 지난 6일 중국계 수전 리 의원이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주 의회 관계자들이 8일 밝혔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젊은 여성 20만여 명을 아시아와 태평양 섬들에서 일본군의 성노예로 활용할 유일한 목적으로 모집했다며 "위안부 생존자들은 일본군에 납치당해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집단 강간과 강제 낙태, 굴욕, 성폭력을 당해 장애와 영구적인 질병, 죽음, 자살 등으로 이어졌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이 같은 극악무도한 범죄행위가 잊혀지지 않고 세계에 회자돼 다시는 그와 같은 인권 유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해당 사실이 메릴랜드 래리 호갠 주지사 마이크 밀러 상원의장 마이클 부시 하원의장에게 전달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결의안 통과에 앞서 상원 교육위가 이날 오후 1시 개최한 공청회에는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를 비롯한 한인단체와 전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히스패닉 단체인 카사 메릴랜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원의원들에게 결의안 제정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위원회는 "극심한 고통의 세월을 겪었지만 당당하게 세상으로 나와 역사를 알리려고 노력하는 위안부 여성들의 용기에 감탄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선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