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9 05:57 PM

일본 찾은 메르켈 총리 "화해 위해선 과거 정리해야"

By 도상집

메르켈총리와 아베총리
메르켈총리와 아베총리

일본을 찾아 아베를 만난 독일 메르켈 총리가 과거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전했다.

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 정리는 전쟁 가해국과 피해국 간 화해를 위한 전제"라고 말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2차 세계 대전의 과오를 정리할 수 있었기에 훗날 유럽의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며 "독일에서는 나치가 저지른 무서운 죄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며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일본의 과거사 청산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는 최근 한중일 과거사 분쟁과 관련해서 발언한 미 국무부 셔먼 차관은 "민족감정은 여전히 악용될 수 있고,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그러나 이 같은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고 비판한 것과 큰 대조를 이뤄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