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9 09:50 PM
By 김혜란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010년 7월 이후 55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식량가격지수가 179.4로, 전월 181.2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 29포인트 낮은 수치로, 지난해 4월부터 곡물·육류·설탕 등의 하락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충분한 재고와 풍작 예상 등으로 밀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곡물가격지수는 1월보다 3.2% 낮은 171.7을 기록했고, 사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 값도 떨어졌다.
설탕가격지수도 세계 최대 설탕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이 좋아 1월 대비 4.9% 하락한 207.1이었고, 육류는 소고기·양고기 가격 하락에 따라 1월 대비 1.4% 떨어진 187.4였다.
반면 유제품은 가뭄으로 뉴질랜드 우유생산과 호주의 수출량이 줄면서 전지분유값이 급등, 1년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서 1월보다 4.6% 오른 173.8을 기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14·2015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013·2014년 대비 2000만t(1%) 늘어난 25억4200만t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역대 최대 생산량 전망치로 지난달 생산량 전망치에서 800만t 늘어난 수치다.
또 2014·2015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4억7500만t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2013·2014년도 대비 2.6%(6300만t)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른 2014년, 2015년 곡물 기말재고량은 직전년도 대비 8.6%(5000만톤) 늘어난 6억3100만톤으로 추정, 15년만에 최대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