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3 10:50 AM
By 정문수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무역 마진 감소로 예상을 뒤집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13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당초 마켓워치 전문가들의 2월 PPI가 0.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크게 밑돈 것이다.
이에 따라 PPI는 지난 1월 0.8% 하락한데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떨어졌다. PPI가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전년대비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가격이 자주 변하는 식음료와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0.5% 하락했다.
이처럼 PPI가 하락한 것은 미국 달러가 주요 교역국 통화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 무역이 부진을 나타내고 글로벌 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른 에너지 가격 하락 때문으로 해석된다.
무역 마진을 반영하는 무역서비스 가격은 1.5% 하락하며 PPI 하락을 주도했다. 식품 가격도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1.6% 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물가가 이어질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을 연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Fed는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잡고 있으나 최근 노동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올 6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