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6 02:21 PM
By 노승현
미국 해군이 한국 등 6개국을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협력국으로 지목했다.
미 해군은 지난 13일 발표한 '21세기 해군력을 위한 협력전략' 보고서에서 전략적 이해관계의 공유를 바탕으로 미국이 협력을 강화할 동맹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호주와 일본,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6개국을 꼽았다.
미 해군은 또 대량살상무기(WMD)가 미국과 동맹국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과 이란을 위협의 발생지로 거명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능력의 고도화와 장거리미사일, 이란의 핵무기와 WMD를 실어나를 수 있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각각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에 발표한 미국 해군의 '협력전략'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7년 5개월만에 바뀐 것으로, 2007년의 협력전략 보고서에서는 동맹국 이름은 물론 위협 대상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었다.
새 협력전략 보고서에서는 또 현재 전 세계 안보환경에서 인도양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2020년까지 전체 해군 함정과 항공기 중 60%를 이 지역에 주둔시키게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미 해군은 인도양-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점을 두는 이유로 이 지역에서 '접근차단·지역거부'(A2/AD) 능력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또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이 지역의 'A2/AD'가 중국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해군력 확장이 다른 주권국가를 상대로 영유권을 주장할 때 일종의 도전 수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군사적 의도에 대한 투명성 부족과 맞물려 긴장과 불안정 조성에 기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