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8 08:47 AM
By 최경희
조선 후기 천재 화가 장승업(1843~1893)의 10폭 병풍화 '기명절지도'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일반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16일 아시아부문 출범 100주년을 기념한 '아시아100'이라는 주제로 10폭 병풍화 '기명절지도' 등을 공개했다.
'기명절지도'는 진귀한 옛 그릇과 화초, 과일, 채소류를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정물화의 성격을 지니며 조선시대에는 19세기에 유행했다.
메트로 폴리탄 측은 이 작품은 1964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주한 미국대사인 새뮤얼 버거에게 기증한 것으로 버거 전 대사의 가족이 보관하고 있다가 작년 여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1964년 7월 9일, 대한민국 박정희 대통령이 주한 미국대사 새뮤얼 버거에게 선물했다"는 내용이 맨 오른쪽에 적혀있다.
한편 '아시아100'의 19개 전시회 가운데 한국 전시회인 '한국:100년의 수집 역사'에서는 장승업의 병풍 외에도 조선 후기 문신 윤동섬(尹東暹.1710∼1795)의 초상화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