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0 12:09 PM
By 이환수
크로스플랫폼 브라우저 브랜드 오페라가 캐나다 기반의 가상사설망 서비스회사인 서프이지를 인수했다. 오페라는 이번 인수로 자사 브라우저의 안정성이 더욱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서프이지의 가상사설망 서비스는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개방된 곳에서 접속이 이뤄지는 기기들,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등을 통해 이뤄지는 통신량을 암호화하여 웹을 개인적으로,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CEO 라르스 보일리센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은 항상 오페라 이용자들의 큰 이슈였고 서프이지의 인수결정도 자연스레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페라는 진화해왔으며 이번 인수는 더 폭넓은 어플리케이션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휴를 통해 가상사설망 서비스는 오페라의 3억 5천만명 사용자라는 잠재적 이용자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특별히 엄격한 검열 제도와 지속적인 인터넷 감시가 강한 일부 국가에서 보다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지역적인 접근 제한을 걸어 놓은 특정 스트리밍 사이트 사용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다.
브라우저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오페라의 노력과 함께 더 힘겨운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웹 관련 통계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오페라는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에서 구글 크롬의 49%에 한참 밑도는 2% 아래의 초라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페라는 인도 등의 신흥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바일 브라우저 중 하나며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 등의 모바일 기기에 탑재 되고 있다.
이번 인수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페라는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의 어플리케이션을 유지하면서 서프이지의 일부 기술들을 브라우저에 통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