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0 12:35 PM
By 노승현
한국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와 관련, 중국 당국에 '적극적 고려'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중국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이에 한국도 AIIB에 참여하는 쪽으로 이미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이달 말까지 AIIB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AIIB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 이웃인 한국과 일본, 아시아 태평양의 중요한 국가인 호주가 앞으로 관련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이 하는 관련 결정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의 이 같은 발표는 한국이 이미 중국 측에 AIIB 가입과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전달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 역시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한국 기획재정부가 AIIB에 참가하기 위해 지분 획득 문제 등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또 "우리는 또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건설(과정)에서 높은 기준을 견지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널리 받아들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현존하는 세계의 다국적 은행들이 가진 좋은 방법을 흡수하는 동시에 그들이 걸어온 '굽은 길'은 피하면서 고효율의 은행 운영을 확보하며 효과적인 투융자 플랫폼과 국제개발은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