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5 07:22 AM
By 김혜란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 애버딘의 마틴 길버트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유럽증시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 수익 기대감이 너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만족할 줄 모르는 수익에 대한 욕망이 유럽 증시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렸지만 돈을 벌려면 연초에 투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길버트 CEO는 "모든 이들이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은 종종 주가가 더 떨어진다는 의미가 된다" 며 "너무 늦었는지 모른다고"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주식을 다른 어떤 자산보다 선호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겹치면서 유럽 시장으로 글로벌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 유럽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전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5%, 내년 1.9%로 기존 전망치인 1%와 1.5%보다 끌어올렸다. 내년까지 유로존 내 대규모 양적완화가 시행되면서 범유럽권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5000억달러(약 55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에버딘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국제 유가 폭락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7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며 큰 타격을 받았지만, 지난 해 말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해 연초 대비 10.64% 상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