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0 12:38 AM

포르투갈 청년들, 취업난과 열악한 대우 항의 주말 시위

By 함선영

수백 명의 청년 활동가들이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28일(현지시간) 중심가와 광장을 점거하고 취업난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청년노조 인터호벰과 포르투갈 최대 노조인 CGTP가 조직한 이 군중대회에서 아르메니오 카를로스 노조위원장은 "어떤 사람들은 호주머니가 터져나가고 어떤 사람들은 뱃속까지 텅 빈 게 문제"라면서 노동자 권리와 위태로운 노동 조건에 항의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도 그 동안의 재정 위기로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고 고통을 당한 것이 젊은이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해 왔다. 지난해 5월 78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그 동안 복지 축소와 대량 해고, 감봉 등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경제 회복의 첫발을 내딛었지만 청년 실업률은 끔찍하게 높아서 올 1월 현재 33.6%에 달한다고 유로스타트가 배포한 최근 통계 자료에도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