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1 03:00 PM
By 노승현
일본 집권당 간부가 미국을 방문해 이미 마무리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국이 계속해서 꺼내 들며 문제를 삼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 문제로 인한 한일간 외교 갈등에 대해 한국측의 문제로 매도하고 있는 셈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달 26∼29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자민당 부총재는 31일(일본 현지시간) 도쿄(東京)의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미국 방문 결과를 보고하고 난 후 기자들을 만나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副)장관과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련해 "결론을 지었지만 (한국이) 몇 번이나 다시 문제로 삼고 있다. 우리는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상당히 지친다"는 발언을 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 같은 고무라 부총재의 발언은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비롯한 과거사 관련 법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와 관련해 항상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언급하며 모든 문제가 종결됐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피해 당사자들에게는 진심어린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유대인 학살 등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일어났던 비극적인 과거사에 대해 진심어린 용서를 구하면서 피해 국가 및 국민들과 화해의 역사를 열어가고 있는 독일과는 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