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6 03:10 AM
By 함선영
세계 최대의 입자가속기가 2년 간의 정비 개선을 끝내고 5일 재가동 테스트에 들어갔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유럽공동원자핵연구소· CERN)는 그간 활동을 정지시킨 거대 강입자충돌가속기(LHC)가 5일(현지시간) 가동을 시작했으며 시작을 알리는 양자 두 개를 각각 맞은편에서 발사했다. 이 입자들은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부근 제네바 지하에 가설된 총 길이 27㎞의 가속기 관을 빛에 가까운 속도로 돌진하며 서로 충돌한다.
이 같은 충돌에서 새로운 소립자가 발견될 것으로 믿고 CERN의 2000여 과학자들은 수십억 회의 충돌을 실시하고 조사해 왔다.
이 가속기는 1964년 가설로 제시됐으나 그간 증명할 수 없었던 우주 창조 빅뱅의 아원자인 힉스 소립자의 존재를 2013년 입증했었다. 수천만 회의 충돌 실험을 통한 통계적 확실성으로 입증된 것이며, 가설의 주인공인 힉스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힉스 소립자는 17번째로 발견된 최신의 소립자이다.
CERN 과학자들은 업그레이드된 가속기가 거의 두 배의 에너지를 낼 수 있어 보다 격렬한 충돌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 충돌은 6월부터 시작된다.
새 가속기의 새 타깃은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보이지 않아 암흑 물질(다크 매터), 암흑 에너지로 불리는 존재들이다. 다크 에너지는 우주가 매초마다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할 수 있는 힘이며 다크 매터는 우주 모든 물질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는 이 27㎞ 길이의 자석 파이프를 20㎝ 마다 손보는 작업에 총 1억5000만 달러(1680억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