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6 02:16 PM
By 한승희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앞두고 지난 2일 저녁 이탈리아 로마 근처의 한 교도소를 방문해 12명의 재소자와 한 어린이의 발을 씻어주고 미사 말씀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나폴리 방문 때 제소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에는 로마 레비브비아 교도소를 방문해 6명의 남자 재소자와 여자 수용시설에 있는 여성 6명, 그리고 6명의 여성 중 아프리카 출신 여성이 데리고 온 어린이의 발에 물을 붓고 씻어주는 세족의식을 거행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한없는 낮아지심과 사랑을 상징하는 의식으로, 일부 재소자들은 이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이어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어머니가 자신의 자식을 잊는다 해도 나는 결코 너희를 잊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하나님의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면서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