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8 07:28 PM

일베, '세월호 촛불 기네스북 도전' 댓글 조롱 '논란'... "오뎅 먹자"

By 노승현

세월호
세월호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세월호 기네스북' 사이트(416.solidarity.kr)를 댓글로 공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이트는 민주주의국민행동이 오는 1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세월호 형상을 만들어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하기 위해 4,16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자 만든 사이트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네스북 도전"이라며 울분을 드러내면서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사이트의 익명 한 줄 의견란에 세월호와 관련된 사람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 및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댓글과 욕설이 수백개 달렸다.
 
댓글과 욕설 공격은 8일 오후 6시 40분께부터 시작됐는데, '노(盧)무 노(盧)무 슬프네요ㅜㅜ', '4월 16일은 맛있게 치킨 뜯는 날이죠^^?', '배고프지? 엄마랑 오뎅먹자!'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표현을 볼 때, 일베 회원들의 공격으로 여겨진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전국민적인 추모 분위기를 이처럼 조롱하는 일베의 행태를 국민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고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국민행동이 기획한 세월호 촛불이 완성되면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불꽃 이미지'라는 주제로 세계기네스협회 등재될 예정이다. 현재 이 분야 세계 기록은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립된 3,777명이다.

한편, 세월호 기네스북에 참가하려면 전자 촛불 구매와 행사 진행비를 위해 1만원을 내야 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416.solidarity.kr)에서 하면 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