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9 05:46 PM
By 노승현
온라인에서 주목을 끌기 위해 5살 난 아들에게 수년 동안 치사량의 소금을 주입해 결국 살해해 2급 살인죄로 기소된 미국 20대 여성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뉴욕데일리뉴스, NBC 등에 따르면, 아들이 죽은 후 켄터키 주로 이사하기 전 뉴욕주의 스코츠빌에 살던 레이시 스피어스(27·Lacey Spears)는 의사에게 아들(가넷 스피어스·Garnett Spears)이 음식을 삼키지 못한다고 주장해 갓난아기 때부터 복부에 영양공급용 관을 연결해 소금을 주입했다.
그리고 스피어스가 아들이 발작을 일으켰다며 병원에 데려갔을 때 아들의 나트륨 수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후 소화기계 질환 치료를 받다가 지난 2014년 1월 소금 중독으로 병원에서 숨졌다.
스피어스는 강제적으로 고농도의 소금을 아들에게 투입해왔다.
검찰은 앞선 재판에서 스피어스는 영양공급용 튜브를 살인무기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아들은 보호자인 엄마에 의해 반복적으로 불필요한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2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뉴욕 법원 재판부는 8일 스피어스의 범죄에 대해 "스피어스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잔인했으며(unfathomable in its cruelty) 아이는 5년 내내 고통을 받았다"면서도 정신질환이 있는 점을 고려해 검찰 구형보다 적은 20년을 선고했다. 로버트 니어리 판사는 스피어스에게 "아들에게 금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 있는데, 자비"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피어스는 판사가 판결문을 잃는 동안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던 스피어스는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아들이 아픈 것처럼 꾸미고자 범행을 저질렀으며 실제로 페이스북에 아픈 아들에 대한 글과 사진을 올렸다.
스피어스는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증후군은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 부모 등이 아이를 아프게 하거나 아이의 건강 상태를 꾸며내는 정신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