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1 06:09 PM
By 이환수
월스트릿저널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가 골드만삭스와 아부다비의 국부투자펀드가 참여한 4억달러 규모 민간투자의 합의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포티파이는 언급을 거부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된다면 이는 스포티파이에 84억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주게 될 것이다. 이는 타 스트리밍 뮤직 경쟁사인 Rdio, 랩소디, 디저와 판도라의 35억달러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이는 오늘날 민간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성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것을 반영하며 스포티파이가 IPO를 진행하지 않게 될 이유가 될 수 있다.
최근 스포티파이는 시장 내 가장 큰 주문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되었다. 전 세계 1500만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다른 4,500만 명의 사용자가 PC, 모바일 기기를 통해 광고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니사의 인기 비디오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에 독점 파트너쉽을 체결하는가 하면 우버를 통해 수많은 차량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타 경쟁사들이 카 스테레오와 하이엔드 홈오디오 제품에 자사의 서비스를 통합하는 등 행보를 따르고 있지만 스포티파이는 여전히 규모면에서 앞서고 있다. 그들의 1,500만 유료 가입자수는 랩소디, Rdio와 타이달을 합친 수를 상회한다.
하지만 스포티파이의 가장 끔찍한 경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지난해 비츠 뮤직을 30억 달러에 인수한 애플은 오는 여름 iOS의 최신 버전을 출시하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유료로 이용가능하며 영국의 DJ 제인 로위 부터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음악 저널리스트 등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큐레이팅된 플레이리스트의 폭넓은 기능들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