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2 11:52 AM
By 노승현
만취한 20대 여성이 순찰차 안에서 자신을 도우려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하이힐을 신은 발로 걷어차 경찰관이 왼쪽 눈과 코뼈 등이 크게 다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2일 순찰차 안에서 경찰관의 얼굴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로 직장인 선모(여·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만취한 상태의 선씨는 광진구 화양동에서 "밤이라 집에 가기 무서우니 동대문에 있는 집까지 태워달라"며 112에 신고해 전날 새벽 5시께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조수석에 있던 화양지구대 정모(38) 경장의 얼굴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씨는 혼자 순찰차 뒷좌석에 타고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다 고성을 냈고, 조수석에 있던 정 경장이 괜찮으냐고 물어보며 뒤를 돌아보자 그 순간 발로 얼굴을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선씨는 굽 높이가 9㎝에 달하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굽이 정 경장의 왼쪽 눈 눈물샘 부분을 강타하는 바람에 영등포의 안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고 코뼈도 골절돼 추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씨는 "술에 취해 어떤 상황이었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