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5 01:53 AM
By 노승현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친필 노트가 13일 뉴욕 본햄 경매에서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넘는 가격(102만5,000달러)에 팔렸다.
튜링은 올해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실제 모델로, 영국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튜링 역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튜링의 노트는 수학자이자 컴퓨터공학의 선구자인 튜링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 해독 작업에 몰두할 당시에 쓰여진 것으로 56쪽 분량이며, 그가 남긴 장문의 원고로는 유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매소측은 낙찰 금액 102만5,000달러의 일부가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 튜링의 노트와 함께 1944년 사용됐던 최초의 에니그마 머신이 26만9,000달러(약 3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