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6 01:42 PM
By 노승현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원이 든 비타500 상자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지난 15일비타500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낱개로 판매하는 비타500(100㎖) 매출은 전날보다 51.7%, 비타500 10개입 상자 판매는 48.7%, 비타500 20개입 상자는 28.8% 늘어났다.
비타500의 매출(낱개 기준)은 일주일 전에 비해서도 38.1%나 증가했다.
GS25에서도 같은 날 비타500 매출이 일주일 전에 비해 평균 22.4% 늘었다.
100㎖ 병 매출은 19.1%, 180㎖ 병 매출은 30.9%, 240㎖ 캔은 22.1% 각각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단기간에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4일 4·24 재선거를 앞두고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현금이 들어있는 비타500 상자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성 전 회장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일부 언론사는 비타500 한 상자에 5만원짜리 돈뭉치를 넣었을 때 실제 어떤 모습인지를 보도하고, 일부 업체들은 이 총리와 비타500을 주제로 한 마케팅을 실시했으며 누리꾼들은 비타500을 패러디한 각종 풍자물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비타500'이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