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7 05:22 PM
By 노승현
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스위스 바젤로 가던 터키항공 소속 여객기가 폭탄 화물이 있다는 쪽지를 화장실에서 발견,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터키 도안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 이스탄불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폭탄 화물이 있다'고 쓴 쪽지가 화장실에서 발견됨에 따라 불가리아 상공에서 회항해 출발 3시간 만에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151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과 군은 회항한 항공기 내부와 화물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바젤로 출국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터키항공의 여객기 안에서 허위로 폭탄이 있다고 경고한 쪽지가 발견돼 회항하거나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한 소동은 이번을 포함해서 무려 네 차례나 된다.
지난 1일 이스탄불에서 포르투갈로 가던 터키항공 여객기가 폭탄 경고에 따라 회항했지만, 허위신고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에도 이스탄불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로 비행하던 터키항공 여객기의 화장실에서 '폭탄'이라고 쓰인 종이가 발견돼 모로코에 비상착륙했으며, 이 소동 전날에도 일본행 기내에 화장실 문에 'C4 화물'이란 쪽지가 발견돼 이륙 직후 회항했으나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터키항공은 이 같은 상황이 생기면 비상 착륙을 하는 것이 표준 절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