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7 03:56 PM
By 노승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 절하에 과다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및 IMF·세계은행(WB) 회의에서 세계 회원국에 대한 정책 권고안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지나친 통화 절화가 "세계 외환시장의 긴장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각국의 통화절하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도 언급됐다.
IMF와 회의 참석자들은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고 물가상승률이 느리지만 분명히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부총재는 회의에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줄었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도 양적완화의 효과로 미국 성장률과 임금이 상승하기 시작해 향후 2∼3년 안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서 유럽중앙은행(ECB) 등 약 30여개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 조치를 시행한 바 있으며, 연준도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도 최근 선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0.0%에서 0.3%로 높이고 세계 물가상승률이 전환점에 접어들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