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0 04:03 AM

시리아 염소가스 학살장면 CBS서 방송... 美 시청자 충격 속 폭발적 반응

By 노승현

염소가스에 학살되는 시리아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CBS 방송을 통해 그대로 공개돼 미국인 시청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CBS 방송은 19일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 '를 통해 지난 2013년 8월 시리아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공격 사건 장면이 담긴 영상을 방영했다.

영상에는 독가스로 신음하는 어린이들, 죽어가는 이들, 이미 죽은 이들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한 생존자는 인터뷰를 통해 "불로 만들어진 칼이 가슴을 마구 찢어내는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염소가스가 사용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CBS는 "우리를 공포에 몰아넣으면서 동시에 양심을 자극하는 능력이 비디오 저널리즘의 저력"이라고 영상을 방송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방송 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염소가스 사용에 대한 비판 등이 쏟아지는 등 시청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CNN 방송은 "보도하기에 너무 잔혹한 것으로 봤으나 놀랍게도 충격 속에서도 방영을 지지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지난 2013년 8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근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무기인 염소가스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