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0 12:42 PM
By 노승현
미국에서 경찰관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체포 과정에서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던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Freddie Gray·25)가 1주일 만인 19일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CNN과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그레이 가족의 변호인 빌리 머피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레이가 목 부위 척추에 심한 손상을 입고 큰 수술을 받은 뒤 1주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또 그레이가 범죄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레이는 당시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내에서 경찰에게 붙잡혀 범인 수송용 밴에 실려 경찰서로 옮겨졌으며, 이곳에서 다시 응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레이가 체포된 곳은 마약 거래와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었다.
당국은 경찰이 그레이를 검거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설명하지 않았다.
그레이는 흑인이며, 사건에 연루된 경관이 백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테파니 롤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과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조사를 약속했다.
롤링스-블레이크 시장은 그레이의 부상 경위, 경찰의 적법한 절차 이행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티모어 경찰당국은 그레이가 칼(switchblade knife)을 가지고 있었으며, 체포 과정에서 폭력 행사나 사고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개된 사고 당시 영상에서도 그레이는 체포 없에 체포된 것으로 나와, 그레이가 다친 이유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영상은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