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1 06:12 PM
By 노승현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성사되면 미국에 20여만명분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기업의 미국법인들을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국제투자기구(OFII)가 20일 발표한 TPP의 고용 창출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TPP가 체결될 경우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000만 달러 가량 늘어나 이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6만8,000명분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간접적으로 16만5,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미국 제조업계에 5만2,000명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태평양을 끼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이며, 텍사스주, 뉴욕주 등의 순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언스트 앤드 영의 이코노미스트인 존 무어 맥퍼슨은 미국에 이미 상당액을 투자한 기업들도 TPP에 의해 더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1990년대에 출범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처럼 TPP도 미국 제조업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은 지난 20년간 이뤄진 자유무역협정들로 인해서 미국 제조업계에서 지금까지 500만명분 가량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OFFI는 미국이 유럽과 별도로 추진하는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이 성사될 경우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 직접적으로 33만4,000명분, 간접적으로는 86만5,000명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