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4 12:01 PM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 비서관, 성매매 혐의로 입건

By 노승현

국회의원 비서관이 성매매 혐의로 입건됐다.

해당 비서관은 여당 중진위원의 비서관으로, 최근 성매매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실 소속 구모(38) 비서관이 유흥주점 여직원과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 비서관은 이달 3일 오전 1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여종업원과 함께 인근 모텔로 갔다가 서울지방경찰청 풍속단속계 광역단속팀에 적발됐다.
 
구 비서관은 경찰 조사에서 "고향친구와 단둘이서 술을 먹었으며 성매매를 하지는 않았다", "(여성과는) 평소 아는 사이일 뿐이며 잠을 자러 간 것이지 성매매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술자리 동석자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추적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구 비서관이 성매매를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흥주점과 모텔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구 비서관의 성매매 혐의를 입증한 뒤 금품과 향응 등 대가성 여부를 가리는 쪽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구 비서관이 술을 너무 마셔 성관계는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임기구 등 성매매 물증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구 비서관이 모시는 재선인 홍 의원은 여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중진 의원이어서 이권과 청탁 등 대가로 향응이 제공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구 비서관의 술자리에 동석한 사람이 있는지, 있었다면 누구인지 등을 밝히기 위해 체포 당일 구 비서관의 통화 내역을 조사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중 성매매 의심 현장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