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5 11:57 AM
By 함선영
미국 유타대 지질학·지구물리학과와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지진연구소 연구원인 황신화(黃信樺) 박사 등은 지난 23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지하에 거대 마그마가 있어 화산분화 시 지구 대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연구 결과를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미국 와이오밍 주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지하에서 거대 마그마 저장소가 새로 발견됐다. 이는 암석이 녹은 마그마가 지하에 괴어 있는 것으로, 화산활동의 원천이 된다.
현재와 같은 옐로스톤 분화구는 64만 년 전 대분화가 일어나면서 만들어졌으며, 130만 년 전, 210만 년 전에도 이 지역에서 매우 큰 화산 폭발이 있었다.
특히 210만 년 전의 폭발에서는 자그마치 2,450㎦, 즉 2,450조ℓ의 화산재와 암석 등 화산쇄설물이 분출됐는데 이는 1천여 년전 백두산 분화 당시의 25배에 해당한다.
또 그 후에도 비교적 소규모 폭발이 여러 차례 있었으며, 가장 최근 폭발은 7만 년 전에 발생했다.
옐로스톤의 지하 상부지각에 그랜드캐니언을 2.5번 채울 수 있는 초대형 마그마굄(magma chamber)이 있으며, 여기서 마그마가 분출되는 것이 옐로스톤 지역 화산활동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논문 저자들은 그 아래 하부지각에 4.5배 더 큰 마그마 저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밝혀 냈다.
이에 따라 화산분화 시 지구 대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당장 분화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