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5 10:53 AM
By 함선영
23일(현지시간) 칠레 언론들은 칼부코 화산이 2~3차례 폭발 조짐을 보여 인근 도시들에 최고 수위 경계령이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안데스 산맥에 있는 2000m 높이의 칼부코 화산은 앞서 22일 오후 6시께부터 90분가량 분출을 계속했다. 이는 1972년 마지막 폭발 이후 40여 년 만으로, 먼지와 연기 기둥이 수 km 하늘을 뒤덮어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은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로드리고 페나일리요 내무장관은 "칼부코 화산이 폭발하면 대규모 재앙이 우려된다"며 군 병력이 치안 유지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수도 산티아고에서 1300km 떨어진 푸에르토 몬트 시와 푸에르토 바라스 시에서는 먼지와 연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중단됐고, 항공기 운항도 전면 금지됐다. 화산에서 가까운 인구 1500명의 인근 엔세나다 마을과 다른 두 곳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칠레는 태평양에서 지진 활동이 빈번한 '불의 고리' 지역에 있으며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0개의 휴화산을 보유했다. 지난 3월에도 칠레 남부 빌라리카화산이 터져 연기와 용암을 하늘로 분출했으나 곧 가라앉았다.